여행/13 국토종주 : 633 프로젝트

5일차 <중도포기..할까?말까!!..>

1q87 2016. 6. 4. 17:19

날씨

평균기온 : 30.7℃

최고기온 : 35.1℃

최저기온 : 26.3℃

습     도 : 57.1%

지면온도 : 39.7℃


4시간쯤 자고.. 새벽4쯤에 일어나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 무사고를 바라며 초를 하나 켰다.

돈도 넣고!ㅋㅋ



원래 종주길은.. 이렇게 산 타고, 합천 창녕보로 가게 된다.

무심사에서 잤지만! 무심사 종주길 거르고!!

과감히 우회했다. 무심사 우회 우회!ㅋㅋ


대충 이런식으로 가면, 무심사 뒷 산 안넘어가도 된다.


무심사 우회 → 합천 창녕보 끝!




창녕보 → 함안보 구간 사이에는 박진고개라고 악명 높은 고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회했다.ㅋㅋㅋ

박진고개 우회길은

창녕보 → 적포교 건너서 → 유어면사무소



여기까지 왔으면, 강리삼거리와 남지대교만 생각하고 가면된다.

유어면사무소 → 강리삼거리 → 남지대교 → 창녕 함안보



함안보 → 낙동강 하구둑까지는 종주길 따라가면 된다.



창녕 함안보 지나서 양산 물문화관 가는데..

머리에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힘들었다.


어느 다리 밑에 누워서.. 아.. 그만하고 싶었다. 버스타고 돌아갈까..

잠도 부족하고..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과.. 위에서 내리쬐는 햇빛..

도저히 빠져나가지 않는 머리의 열기..

낙동강 물에 빠지고 싶었다.


머리만..ㅋㅋㅋ


그래도.. 앞에 먼저 간 친구가 오~래 기다려서..

엄청 미안했다.


다시 페달을 밟았고.. 낙동강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했다.

보트 뒤에 끌려가고 싶었다.


다시 친구와 합류를 했고.. 낙동강 하구둑까지 갔다.ㅋㅋ

여기서 떨어진 체력으로 낙동강 하국둑 표지를 잘못보고, 지나쳐갔고..


난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해.. 내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하..


을숙도 한바퀴 돌 뻔했네..


혼 빠진 모습...



4박 5일간의 633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었다.

하구둑에서.. 터미널까지 가는 것도 힘겨웠다.


중간에 지하철을 탔지만, 엉덩이도 아프고.. 하..


터미널에서 그토록 먹고 싶었던! 냉면도 먹었다.

그제서야, 머리에 꽉차있던 열기가 내려가는 느낌이였다.


버스기사 아자씨가 화물칸에 자전거 넣는거 투덜거리면서 허락해서..

좀 기분이 나빴다.


올라오는 고속버스에서 잠을 잤고,

서울 도착해서, 익숙한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집으로 무사 귀환했다.